이번 'Review'시간에는 2010년 5월호 Bass Player지에 실린 사용기를 통해 Fender 50th Anniversary Jazz Bass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본 베이스는 한정모델로서 전세계 많은 펜더 재즈베이스 매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Fender 50^th Anniversary Jazz Bass

Brian Fox

Fender Jazz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Fender는 한정수량의 50th Anniversary Jazz Bass를 출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저 간단한 모방에만 그치기 보다는 가장 큰 사랑을 받던 재즈베이스의 특징들을 모두 살리기로 결정한 거죠. 따라서 연주자와 콜렉터 모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델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The 50th Anniversary Jazz Bass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은 과거 재즈베이스로 눈을 돌린 듯한 Nitrocellulose Lacquer-Candy Apple Red Finish입니다. 1963년에 처음 소개 되었던 펜더의 Candy Apple Red는 베이시스트들이나 기타리스트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색상이죠. 일단 직접 보게 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테스트 했던 베이스의 멋진 붉은 색상의 Finish는 마치 금방이라도 튀어 튀어나올 듯한 입체감 넘치는 투명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옵션인 Matching Headstock은 금상첨화라고나 할까요? 무대 조명 아래에서의 본 모델은 정말로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빈티지한 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Nitrocellulose Lacquer Finish를 좀더 내구성 좋은 Polyurethane보다 더욱 선호해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본 모델의 라커 피니쉬 역시 좀더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내주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일반 폴리우레탄 피니쉬의 재즈베이스와 비교 해 볼 때,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좀더 정교한 피니쉬에는 좀 더 높은 가격이 따라오는 것이죠. 하지만 몇몇 연주와 리허설 후에 작은 스크레치 등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따라서 본 모델을 매고 연주하기 전에는 바디에 상처를 주기 쉬운 벨트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큼지막하고 탄탄해 보이는 크롬 픽업펜스 역시 초창기 재즈베이스의 하나의 상징과도 같죠. 브릿지 포지션에서의 팜뮤트(Palm Mute)플레이를 선호하는 저는 사실 처음에는 저의 피킹을 방해하는 브릿지쪽 픽업 펜스에 좌절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곧 제품에 들어있는 Foam-ruber mute를 픽업펜스에 장착한 후에 저의 좌절은 의기양양함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줄을 튕길 때의 스펑키한 느낌은 제가 그동안 듣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 뭉툭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은 절로 James Jamerson의 “Bernadette” 베이스 라인을 연주하게끔 만들더군요. 본 모델은 각각의 줄을 뮤트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번 리뷰에서 살펴 본 Classic Stingray도 이런 뮤트 방식이었죠.) 하지만 픽업펜스를 장착하기 위해서 바디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Thum Rest는 1974년에 원래의 위치였던 아래쪽 4현 근처에서 위쪽으로 옮겨졌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Jazz Bass의 가장 일반적인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슬림한 넥감 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본 모델은 정말 훌륭합니다. 전 넥에 칠해진 가벼운 Lacquer Finish의 느낌을 정말 좋아합니다. 펄로이드 블록인레이도 특히나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가 그 동안 찾던 Contoured Body와 균형잡힌 무게로 인한 편한 연주감을 모두 갖춘 바로 그 베이스라는 것입니다.

픽업과 일렉트로닉스를 위해 Fender는 스텐다드 3노브(볼륨-볼륨-톤)형태를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브릿지 픽업이 약 0.5인치 정도 브릿지쪽으로 이동한 70년대 스타일의 픽업 간격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좀더 타이트하고 펀치감 있는 사운드를 내줍니다. 컨트롤을 모두 돌리면 펜더 재즈베이스 특유의 양질의 밝고 맑은 재즈사운드를 얻게 됩니다. 트레블한 톤을 줄이려고 했지만 우리가 테스트한 베이스는 ‘부-부’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몇 분간 살펴본 결과 톤 노브가 약간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조금 만지고 나서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재즈 베이스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소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밝은 소리에서부터 무거운 톤과 함께 기름지고 찰진 싱글 코일 재즈베이스 소리까지 모두를 말입니다.

물론 본 모델이 완전한 빈티지 악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재즈 베이스의 모든 디자인적 요소들을 갖춘 모델임은 확실하죠. 서스테인을 향상시키기 위해 바디를 통과시켜 줄을 걸 수 있도록 설계된 2008’Fender American Standard Jazz모델에 적용된 High-Mass Vintage Bridge가 적용된 것이 특이합니다. 또한 무게가 가벼운 동일한 American Standard Jazz 모델의 헤드머신을 채용한 것도 눈에 띕니다.

The 50th Anniversary Jazz Bass는 외관, 연주감,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유서깊은 Fender Jazz Bass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정판이기 대문에 당연히 소장가치도 매우 클 것입니다. 전 이런 것에 별 신경을 쓰고 있진 않은데요. 연주자로서 본 모델을 어떤 연주에도 꼭 들고 가고 싶은 잘 만들어진 최고의 실용적인 Tribute Bass라고 생각합니다.

                                                                                                                             -Bass Player